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 1000만명 돌파

수륙양용차 타고 기린·얼룩말·코뿔소 근접 관람…개장 4년3개월만에 1000만, 하루 평균 7000명 이용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동물원, 놀이기구, 안내부스, 상품점,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에버랜드 직원들이 로스트밸리 이용객 1000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기념 판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인 '로스트밸리'가 단일 시설로는 최단 기간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013년 4월 로스트밸리 문을 연지 4년3개월(1556일)만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로스트밸리는 테마파크 최초로 도입된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 위에서 동물을 근접 관람하는 시설이다.

약 13분 동안 기린과 코끼리, 얼룩말, 코뿔소 등 30여종 300여마리의 동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하루 평균 입장객은 6825명이다. 그동안 수륙양용차가 고객을 태우고 이동한 거리는 30만㎞에 달한다. 지구를 7바퀴 반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리다.

로스트 밸리 입장객 1000만 돌파는 그 자체로 기록이다. 에버랜드 시설로는 '콜럼버스 대탐험(일명 바이킹)'이 4년 9개월 만에 입장객 1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로스트밸리는 6개월 앞서 기록을 달성했다. 에버랜드 입장객 3명 중 1명은 로스트밸리를 이용할 정도로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로스트밸리는 1976년 자연농원 개장 이후 쌓아 온 에버랜드의 동물 관리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시설이다. 동물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인간 중심형 동물원에서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동물원, 놀이기구, 안내부스, 상품점,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는 에버랜드 직원들이 로스트밸리 이용객 1000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기념 판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희귀동물을 관람하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수륙양용차를 타고 동물과 교감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UHD TV로 초고화질 동물 영상을 보여 주는 'UHD ZOO', 증강현실(AR) 기술로 코뿔소, 얼룩말을 미리 만나는 '로스트밸리 얼라이브' 등 다양한 사전 체험 콘텐츠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동물 친화적으로 설계된 로스트밸리는 아기동물 탄생의 산실이다. 에버랜드는 번식이 어려운 멸종 위기종 치타(3마리), 백사자(2마리), 기린(2마리)을 비롯해 얼룩말, 무플론, 관학 등 총 12종 60마리의 번식에 성공했다.

에버랜드는 1000만번째 입장 주인공에게 연간 이용권(4인)과 탐험모자 등을 선물로 증정했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들어가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 가족에게 특별 제작한 꽃다발 케이크를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조병학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최단 기간 1000만명의 고객이 로스트밸리를 찾아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고객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더욱 확대하는 장이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