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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말 대금 지급 늦을까 전전긍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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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일 계좌 최순실 위해 마련한 것 아니다"
최순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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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최순실씨가 삼성으로부터 말 구입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까봐 초조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특검 측 주장처럼 삼성이 최씨의 편의를 위해서 독일 하나은행계좌를 개설했다면 최씨가 삼성 송금 여부를 간단히 확인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독일 계좌를 개설한 것은 최씨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심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6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코어스포츠와 삼성전자의 독일 KEB 하나은행 계좌 개설을 담당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은 이 전 본부장에 삼성전자의 독일 하나은행 계좌 개설 경위 등을 집중 신문했다.
이 전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2003년경부터 해외 거래 시 한국 은행을 이용하지 않아왔지만 2015년 9월 독일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했다"며 "개설 목적은 마필 구입비 등 코어스포츠에 승마관련 용역대금을 지급하기 위해서였다"고 증언했다.

또 "최씨가 코어스포츠의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최씨가 2015년 10월20일경 삼성전자가 말 구입 대금을 빨리 지급하지 않으면 당장 대회를 못 나가게 된다고 하며 삼성전자 하나은행 계좌에서 말 판매자에 대금이 송금됐는지 여부를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송금 여부를 계속 물어봐 해당 계좌에서 말 판매자에게 대금이 송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알려준 사실이 있다"며 "다만 삼성에서 해당 계좌 거래을 최씨에 알려줘도 된다고 승인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같은 증언을 바탕으로 "10여년간 해외 거래시 한국 은행을 이용하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씨가 삼성전자 독일 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본부장이 최씨에 삼성전자 독일 하나은행 계좌 거래 내역을 알려줬다는 사실은 사실상 최씨가 삼성전자의 독일 하나은행 계좌를 관리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최씨가 특검의 주장처럼 삼성전자 독일 하나은행 계좌를 관리했다면 최씨가 이 계좌 송금 여부를 직접 물어보거나 확인하지 이 전 본부장에 집요하게 물어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 본부장이 증언처럼 삼성은 해당 계좌 거래내역을 최씨에 알려줘도 된다고 승인한 사실이 없다"며 "독일 계좌를 개설한 것은 송금 편의를 위해서였을 뿐 최씨가 삼성전자 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독일 계좌는 황성수, 김문수, 주민근 3명 모두의 서명이 된 송금의뢰서를 통해서만 송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판에선 삼성이 최씨에 코어스포츠의 명칭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전 본부장은 "최씨가 '그쪽'에서 회사명을 보다 글로벌한 이름인 '비덱'으로 하라는 말을 들어 코어스포츠 이름을 비덱스포츠로 바꿨다고 말했다"며 "'그쪽'을 삼성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코어라는 단어보다 비덱이라는 단어가 더 글로벌하다는 논리도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이 이름을 변경하라고 한 증거가 이 전 본부장의 추측 외에는 특검이 제시한 문자, 이메일 중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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