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판단으로 늘려온 인원 덜 뽑을 가능성"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취업준비생, 채용업계의 채용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채용업계 관계자는 "예년대로라면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 광고 등 관련 계약이 진행됐어야 하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채용업계에선 사실상 올해는 '채용 시즌'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미전실 해체가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상반기 약 4000명, 하반기 1만명을 뽑은 취업시장의 ‘큰 손’이다. 미전실은 삼성의 콘트롤 타워인만큼 공채 진행, 신입 교육 등을 주관해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종료하는대로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인원만큼 채용 규모를 정해서 제출하면 그룹 차원에서 채용 인원을 조금 더 늘리라고 지시해온 부분이 있다"며 "미전실이 삼성이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만큼 대외 이미지 등을 위해 정무적인 판단으로 더 뽑아왔던 부분에 대해선 채용이 줄어들 것"이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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