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신건강]4명중 1명 "평생 1번 이상 정신질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경우는 낮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성인 4명중 1명(약 25.4%)은 평생 1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질환으로 전문의를 찾는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우울증 등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남 28.8%, 여 21.9%)로 집계됐다.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년 유병률( 지난 1년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이환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11.9%(남 12.2%, 여 11.5%)로 470만 명에 달했다.
연도별 정신질환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정신질환 전체 평생 유병률은 2011년 대비 0.8% 감소했고 일년 유병률은 2011년 비교했을 때 2.6%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15.4%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성인의 2.9%가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다. 0.4%는 자살을 계획했고 0.1%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자의 50.1%, 자살 계획자의 68.7%, 자살시도자의 75.1%가 평생 한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지난해의 평생 유병률을 비교해 보면 자살생각의 경우 15.6%→15.4%, 자살계획은 3.7%→3.0%, 자살시도는 3.2%→2.4%로 감소 추세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9.6%에 불과했다. 2011년의 7.0%에 비해 약 2.6% 증가했다. 평생 동안 정신질환을 경험한 국민 중 22.2%만이 정신과 의사 등에게 정신건강 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15.3%보다 6.9%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정신보건법에 근거해 2001년 처음으로 실시했고 2006년, 2011년에 이어 네 번째 조사이다. 지난해 7월~11월 동안 삼성서울병원(연구책임자 홍진표 교수)을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중 18~64세는 384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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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울증·조현병 등 정신건강 문제의 사전 예방과 조기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정신건강증진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질환을 조기 치료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해 6월부터 '정신건강 종합대책'에 따른 마음건강 주치의, 청소년·청년 대상 초발(初發) 정신질환 관리 모형 개발 시범사업 등을 계속해 왔다. 정부는 올해 정신건강증진센터를 16개 신설(전국 241개)해 정신건강 인프라를 확충한다. 정신의료기관이 부족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정신보건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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