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트럼프 겨냥한 핵 메세지 던질까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11일 열린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헌법상 최고 주권기구이자 우리의 정기국회 격으로 입법, 국가직 최고 지도부 인사, 국가 예산 심의ㆍ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고인민회의는 대외보다는 대내적인 부분에 중심을 둔다"면서 "(대외 분야에서) 직접적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이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날이어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바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정책적 메시지나 조치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앞두고 있어 핵관련 메세지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선을 앞두고 대외노선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은 매년 1∼2차례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며 통상 4월에 회의가 열린다. 정책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은 노동당에 있으므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당의 결정에 대한 형식적인 '추인'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예산 배분이나 경제관리 관련 조치를 통해 제재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지난 1월 해임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의 후임인사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인민회의는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며 김원홍은 작년 제13기 제4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 선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원홍을 국무위원에서 정식으로 '소환'(자격 박탈)하고 후임 보위상을 지명해 국무위원으로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 집권 후 8번째 열리는 것으로 김정은은 2014년 9월 열린 13기 2차 회의와 2015년 4월 열린 13기 3차 회의를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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