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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직방'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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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부동산 정보 앱 업체 ‘직방’이 ‘한국형 테슬라’ 요건을 통한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력으로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급부상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직방이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장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테슬라 요건을 마련한 취지가 기술력 뿐 아니라 사업성을 보겠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이익 미실현기업 상장요건(테슬라 요건)을 신설했다. 일정수준 이상의 시장평가와 영업기반을 갖춘 기업은 적자 여부와 무관하게 상장이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소셜커머스(할인쿠폰 공동구매 웹사이트) 업체인 티몬이 최근 삼성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었으나 ‘테슬라 요건’보다는 일반 상장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앱을 통한 거래가 20~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수익은 2014년 290억원에서 2015년 495억원으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0억원에서 249억원으로 더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매출이 349억원을 기록하면서 9억원가량 소폭 흑자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의 경우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앱으로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누적 다운로드 1800만건을 넘어설 정도다. 직방을 이용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전국 1만여곳에 이른다. 골드막삭스가 2014~2015년에 우아한형제들과 직방에 각각 400억원, 38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과거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에 관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테슬라 요건’ 상장 주관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 아래로 떨어지면 주관 증권사가 일반청약자로부터 다시 사들여야 하는 '풋백옵션'이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큰 미래에셋증권 ,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 신한금융투자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리스크를 지는만큼 수수료 수익도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등 자금력이 중요하므로 상장이 필요하고,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신기술보다는 시장성이 확인된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3곳 정도의 증권사가 테슬라 요건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반 상장과 달리 적자 기업도 가능하므로 주관사 선정 전에라도 해당 기업과 증권사 간 의지만 확인되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고 적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증권사가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 관계자는 "나중에 기업공개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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