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진출한 면세사업도 확장 전략
시내면세점 이어 인천공항 진출도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통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정체기에 접어든 백화점 사업의 위기를 '신규출점'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갤러리아 광교점(가칭)을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충남 천안에 센터시티점을 선보인 이후 10년만의 신규출점이다.
수원ㆍ용인ㆍ화성ㆍ오산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은 인구 증가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2019년에는 현재 부산시 규모(350만명)의 인구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 시장 규모 역시 부산시 수준(12조7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을 내세워 백화점 건물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베이징 CCTV 사옥, 타이페이 퍼포밍 아트센터, 이탈리아 프라다 파운데이션 등 다수의 유명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램쿨 하스와 협업을 진행한다. 그간 갤러리아는 네덜란드 출신 건축 디자이너 벤 반 버클, 캐나다 출신 호텔ㆍ유통 건축 설계사 버디 필렉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계 거장들과 작업을 통해 갤러리아 명품관과 센터시티점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의 개점은 2010년 충남 천안에 센터시티점을 선보인 이후 10년만의 신규출점이다. 이로써 한화는 압구정 본점, 대전 타임월드점, 경기도 수원점, 경남 진주점, 충남 센터시티점에 이어 여섯번째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광교점이 개점 예정인 2019년은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사업을 추진(1979년 한양쇼핑센터 영동점, 현 갤러리아명품관 WEST 개점)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광교점은 백화점 사업 40년의 역량을 총집결 탄생하는 상징성을 내포함은 물론 중장기 백화점 사업성장의 강력한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매번 국내 최초의 컨셉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제주국제공항점 운영을 시작으로 면세업에도 진출했으며 2015년 말 여의도에 시내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63을 오픈해 운영중이다. 올해 연말 매점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자로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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