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악재 딛고 작년부터 회복세
최근 SNS 통해 신규고객 확보 나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홈쇼핑 업계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자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한 '킬러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소셜네트웍크서비스(SNS) 생방송 중계 등 기존의 방송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업계는 케이블 텔레비전(TV)의 발달로 1995년 대기업 계열의 LG홈쇼핑과 중소기업인 39쇼핑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케이블TV 가입자가 급증한 2001년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3개 사업자가 추가됐고, 2003년 전후로 가시청 가구수가 정체하면서 홈쇼핑 산업도 한 차례 성장 둔화를 겪었다. 2003년부터 보험상품 개발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고, 2010년 패션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렌탈과 이미용, 무형상품 등 상품구성(MD)에서 경쟁력을 회복했고, 올해는 TV부문 매출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TV홈쇼핑은 저성장 산업이나 전체 유통시장의 3%대를 차지하는 특수한 니치마켓으로 생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디어 중 스마트폰의 이용률 높고, TV채널의 중요도 하락하지만 TV홈쇼핑의 주고객인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TV 이용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의 경우 판매채널인 TV를 통해 상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광고효과를 볼수 있고, 케이블TV와 IPTV 등을 통해 전국단위 시청이 가능한 만큼 단시간내 재고를 떨어낼수 있다.
홈쇼핑업계의 매출비중은 2015년 기준 화장품이 식품이 19.4% 가장 높고 이어 화장품(12.4%)과 의류(11.9%), 가전(9.6%), 생활(7.8%), 잡화(6.8%), 주방(5.9%), 란제리(5.9%) 등이다.
최근 대세로 부상한 모바일쇼핑에서 홈쇼핑 업계는 2015년 20% 성장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0%대로 성장했다. 개별 홈쇼핑 업체 전체 취급고 중 모바일과 인터넷쇼핑의 비중이 50% 육박한다.
홈쇼핑 업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 야외 방송, 30초 영상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을 사로잡고있다.
CJ오쇼핑은 SNS로 현장을 생중계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뷰티프로그램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했다. 생중계 방송에선 담당머천다이저(MD)와 판매 상품에 대해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첫 생중계를 보기 위해 고객 1300명이 접속했다.
GS홈쇼핑도 모바일 앱에서 볼 수 있는 30초 쇼핑쇼를 선보였다. 패션, 리빙 등 상품을 30초 안에 방송광고처럼 보여주는 영상물이다. 화면 하단에 구매 버튼이 있어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토크쇼 형식의 뷰티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전문 이미용 전문 자격증이 있는 쇼호스트를 투입해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킨케어, 메이크업 노하우까지 소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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