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B형간염 접종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학교 밖 청소년들은 동일 연령대 재학 중인 청소년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질환이 의심돼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내용을 22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은 재학 청소년이 매 3년마다 학교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 밖 청소년도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됐다.
기본 검진자 5명 중 1명은 질환 의심자(18.1%)로 나타났다. 의심질환은 신장질환 6.6%(455명), 고혈압 4.6%(313명), 간장질환 2.5%(173명), 빈혈 2.0%(138명) 순이었다. 질환의심이 2개 이상인 청소년도 15.1%에 달했다.
B형 간염 면역자는 30%가 채 되지 않아 10명 중 7명은 B형 간염 접종이 필요했다. C형 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14명,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9명이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5669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41.1%(2329명)로 구강 관리 상태가 취약했다. 특히 초중고 재학 청소년과 비교해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의 구강질환 유병률이 치아우식, 치주질환, 부정교합 등 모든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건강검진을 토대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박선옥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거진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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