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美법무, 대선 기간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대화 드러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 기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션스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대사와가 지난해 9월 세션스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하는 등 두 차례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는 세션스가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 중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 등) 그런 일은 알지 못한다"며 "캠프 대리인 자격으로 한두 번 불린 적은 있지만 러시아 측과 소통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수사 결과다.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물망에 올랐던 마이클 플린도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퇴한 전력이 있어 이번 수사에 따라 세션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하원 정보위 여야 의원들은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조사하기로 서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하원은 즉각 세션스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세션스 장관은 미 법 집행에 적합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상원 정보위도 지난달 17일 10여개 정부기관과 기구, 개인 등에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있는 정보의 보존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을 도우려고 민주당과 이 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 지난해 12월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무더기 추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은 모두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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