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녹십자가 지난해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4% 가량 줄었다.
녹십자는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85억원으로 전년(917억원)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또한 652억원으로 전년(957억원)과 비교해 31.8% 급감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1979억원으로 전년(1조478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국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7.3%에 달했다. 해외사업 실적의 경우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18.9% 증가한 32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으로 판매관리비를 집행하면서 급등한 것이라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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