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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새해 첫날 하락마감 불구…“1월 코스피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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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017년 새해 첫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0포인트(0.01%) 내린 2026.16으로 마감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직전 하락반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였으나 기관이 8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새해 첫 장이 부진한 채 출발했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증권사 연구원들은 1월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1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00~2100포인트를 제시한다. 연초 시장흐름의 핵심 요인이 될 국내외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이 동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수출경기 호조를 중심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이슈 부각 가능성과 1월31일~2월1일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추세적 흐름에 변화를 줄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코스피 종목들의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현재 3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는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규모와 동일하다. 4분기 어닝 시즌 결과에 대해 과거 경험적으로 반복됐던 부진이 우려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긍정적 효과로 시장 예상에 부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도 기대된다.

1월 주식시장 상승을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출경기로 대표되는 국내경제 펀더멘털 측면이 호조세를 좀 더 강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있다. 코스피는 수출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매출액이 수출경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월별 수출액 추이는 2016년 1~2월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출단가 상승과 수출물량 회복으로 2017년 중 월별 수출액의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실적 호전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코스피 상승추세 역시 지속성을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1월 코스피는 하방리스크보다 상승여력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인플레이션과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인한 소재·산업재의 부진을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가격·밸류에이션갭 축소가 보완할 전망이다. 두 스타일의 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에너지, 철강, 건설, 기계, 조선, 운송 업종의 합산은 12.9%, 코스닥은 13.8%이다. 코스닥과 코스피내 중소형주의 반등이 소재·산업재 부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은 IT다.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 쏠림에서 벗어나 IT가전,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물론, IT 부품업종까지 IT 업종 내에서 확산과 동반 강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이익개선을 주도하는 대표 업종이자, 17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뚜렷한 업종이 IT다. 2016년 4분기 실적시즌을 기점으로 17년 실적에 관심이 높아질 경우 자연스럽게 IT 업종의 집중화 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일반적으로 코스피가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후에는 동 이평선에 대한 안착 확인 과정을 거치고 상승세가 이어지게 된다. 지금도 지난달 8일에 60일 이평선을 돌파한 후 2050포인트 부근에 위치한 저항대를 넘지 못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작년의 사례를 들자면 4월 초에 조정 과정에서 20일 이평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한 후 상승했고, 8월 초에도 20일 이평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경우 모두 곧 20일 이평선을 회복하고 상승했지만 4월의 경우가 8월보다 20일 이평선 이탈 폭과 기간이 길게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전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일 이평선을 소폭 하회했지만 최근 3일간 20일 이평선에서 양봉 형성하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현재 수준에서 조정 폭이 제한되고 상승한다면 비교적 탄력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2000포인트 수준의 지지대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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