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식당에서 기자간담회 가져…"야당과 경제문제 협의할 수 있는 것 많아"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어떤 교과서가 좋은 지 선택하게 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남은 것이 북한, 6·25 전쟁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데 이런 부분은 '38선 부근에서 군사충돌이 있다가 전쟁이 났다'고 한다"며 "아이들한테 그런 식으로 가르쳐서는 주적이 누구냐고 하면 '미국이다'는 대답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과의 회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데 원하지 않는 정당도 있고 그렇게 하자는 정당도 있다"면서 "국민의당을 만났을 때, 만나는 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부터 이야기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부가 굴복해라'고 하면 이야기가 되겠느냐"며 "협의가 될 수 있는 의제부터 풀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하니 그쪽도 비슷하게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감 느끼고 있다.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저는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켜서 국민의 불안 해소해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 느끼면서, 지금 직무에 최선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에 대해서는 "일주일 내에 확산 추세를 진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추세가 잡혀야 종식으로 갈 수 있다"며 "종식까지는 시간 많이 걸릴 것"이라고 알렸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과잉경호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그동안 (총리 시절에는) 경호 없이 살았다. 의전도 없이 살았다"면서 "갑자기 국정의 컨트롤타워가 유고가 되면 안되니까 경호를 하긴 한다. 직원들에게 과도한 경호와 의전을 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직원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일이 이뤄진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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