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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눈이 내 얼굴을

감은 눈이 내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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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눈이 내 얼굴을(안태운 지음/민음사/9000원)=제3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시인은 2014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출판사에서는 “액체처럼 유연하게 읽히는 문장들과 그 문장으로 짜인 시집 전체가 지니는 견고함이 상반된 놀라움을 선사하”며 “첫 시부터 마지막 시까지 막힘없이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 같다”고 표현했다. ‘추천의 말’을 쓴 시인 김언은 “지하에서 지하로 흐르는 물처럼 언뜻 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들여다볼수록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문장”이라고 했다. 평론가 장은정은 “근본적인 구조를 전도시키면서 강렬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시라고 표현했다.


◆리바이벌(스티븐 킹 지음/이은선 옮김/황금가지/1만5000원)=기타리스트가 된 소년과 신을 등진 목사의 평생에 걸친 기이한 인연과 거기에서 비롯된 초자연적인 공포를 다룬 소설. 보다 기나긴 세월 동안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실감과 절망을 낱낱이 보여 줌으로써 더욱 비정하고 지독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출판사 책소개). 이야기는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 제이미 모턴이 그의 인생을 뒤흔든 ‘제5의 인물이자 변화 유발자이자 숙적’인 제이컵스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데서 시작한다. 마을에 새로 부임해 온 목사 제이컵스는 전기에 비상한 관심이 있어 여러 가지 실험과 발명품을 통해 제이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절망한 제이컵스는 장례식 이후 집전한 예배에서 신앙을 모독하는 설교를 해 마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컨페스/어글리 러브(콜린 후버 지음/심연희 옮김/북폴리오/각권 1만3800원)=‘컨페스’는 첫사랑을 잃고,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양육권을 그의 어머니에게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오번의 이야기다. 그녀는 변호사 선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찾다가 한 건물에 붙은 구인광고를 발견한다. 그곳은 사람들의 고백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오언의 갤러리다. 두 사람은 빠르게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오언이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어글리 러브’는 과거의 상처로 깊은 관계에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 마일스와 그가 둘러놓은 마음의 성벽을 인내심 있게 사랑으로 녹이려는 여자 테이트의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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