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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소형株 '1월 마법'…내년엔 안 먹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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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1월 평균 상승률 가장 높은 현상 계속돼
올 4분기 상장사 실적 전망 나빠 내년 초 반등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내년엔 코스닥 중소형주의 '1월효과'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연말에 부진하던 코스닥이 연초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엔 투자환경 급변으로 예전과 같은 성과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코스닥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4%로 12개월중 가장 높았다. 최근 5년 사이로 범위를 좁혀도 코스닥지수는 1월에 평균 2.2% 상승하며 3월(2.5%)을 제외하고 성과가 가장 좋았다. 반면 12월엔 오히려 평균 1.3% 빠지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는 연말 배당성 투자금이 대형주로 쏠리고 큰손들도 대주주 양도세 회피 목적으로 코스닥 주식을 파는데 연초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코스닥으로 다시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월엔 이러한 1월의 마법이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연말 코스닥 대주주가 세금 회피 목적으로 주식을 팔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시세차익이 담보돼야 하는데 올해 코스닥은 9.4%(20일 종가기준) 하락하며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부진과 연초 강세라는 중소형주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현 상황에선 연말 양도세 회피를 통한 실익보다 연초 재매수에서 수반되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며 "올해 12월 코스닥의 개인 누적 순매도 규모가 다른 때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도 연초 효과가 미미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초 증시의 관심사는 통상 상장사의 4분기 실적에 집중되는데 최근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예상보다 코스닥의 4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타나면 연초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매수세가 몰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각 증권사가 집계한 코스닥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8월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하향 조정에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 비싸다.

더욱이 최근 국민연금이 대형주 쏠림을 야기했다고 평가받는 벤치마크(BM) 복제율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자산운용 업계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비관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복제율을 없애고 펀드매니저의 장기 질적평가 항목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A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복제율이 폐지됐다고 해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 비중을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매니저 1인당 책임지는 펀드가 갈수록 많아 앞으로도 패시브한 운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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