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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미용 주사제도 모자라 비아그라까지…청와대, 왜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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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이미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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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청와대가 일명 ‘태반주사’로 불리는 영양·미용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구매 목록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팔팔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향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매 내역 자료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의 명의로 의약품 총 764건을 구매했다. 특히 라이넥주·멜스몬주(일명 태반주사), 루치온주(백옥주사),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은 치료보다 영양, 미용 목적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태반주사의 경우,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과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각 50개씩 모두 150개를 74만2500원에 구입했고 멜스몬주는 2014년 6월에 50개 52만원어치를 구입했다. 감초주사는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모두 100개를 35만5400원에, 백옥주사는 지난해 4월·9월·12월과 올해 6월 모두 60개를 66만원에, 마늘주사는 2014년 11월 50개를 27만5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 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심장질환 치료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길랑바레증후군 등 중증감염증에 처방하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를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4차례나 구입했다. 이 약품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이지만 항노화 등의 목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금연보조제인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이 의약품들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대부분의 의약품 구매는 두 번째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현 주치의인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재임하던 시절에 이뤄졌는데 서 원장과 윤 교수는 처방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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