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대통령 내일 조사해야"…朴대통령 측은 연기 요청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늦어도 16일에는 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15일 선임한 변호인이 검찰의 통보가 일방적이었다며 검찰 입장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내일(16일)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 측이) 내일 하겠다고 하면 준비는 돼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최씨를 기소할 때 박 대통령이 연루된 부분을) 빈 칸으로 둘 수는 없다"면서 "저희는 (빨리)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주 후반 최씨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적시할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조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거기에 맞춰달라고 했다"면서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그러면서 "관련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충분히 이뤄진 뒤에 조사에 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씨의 외삼촌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소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김 전 수석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수석은 최씨를 등에 업은 차씨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2014년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최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K를 지원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김 전 수석은 특히 차씨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더블루K 대표였던 조모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씨의 지시로 김 전 수석, 김 전 차관 등을 만나 사업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로 유출된 의혹 등과 관련해 전날 나란히 소환해 조사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해선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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