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프라즈마 위순임 대표 "플라즈마 장비부품 세계 1위 오른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지난 1999년 회사 설립후 5~6년간 기술 연구에만 몰두해 매출이 없을 때 버틸수 있었던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반도체 장비 부품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의 위순임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가정주부였던 위 대표는 철도청 엔지니어 공무원이던 남편과 함께 지금 들어도 생소한 플라즈마(Plasma)를 아이템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4물질'로 불리는데 뉴파워프라즈마는 이를 이용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다양한 분야의 장비에 적용되는 원격 플라즈마 발생장치(Remote plasma GeneratorㆍRPG) 등을 개발ㆍ생산하는 업체다.
위 대표는 주위 다른 업체들이 "왜 어려운 분야를 고집하느냐", "쉽게 가라" 등의 조언을 해도 묵묵히 기술 개발에만 매달렸다. 위 대표는 "지금이야 플라즈마를 응용한 제품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돼 익숙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니면 플라즈마를 잘 몰랐다"며"매출보다는 기술개발이 우선이었다"고 담담하게 소회했다.
위 대표의 말처럼 플라즈마 분야는 기술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다. 원천기술에 가까운 플라즈마는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일찌감치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 선진국은 반도체용 수십 나노 이하 초정밀 장비 및 공정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나노 플라즈마 장비를 이용해 제조하는가 하면 환경 산업용 장비를 개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의 업체들이 플라즈마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 대표는 열정 하나만으로 도전했다. 그리고 전량 수입하던 반도체 웨이퍼 가공을 위한 플라즈마 발생 고주파 전원장치인 RFG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RPG는 2003년 '10대 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됐었다.
뉴파워프리즈마는 이후 탄탄대로를 달린다. 기초가 튼튼한 만큼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현재 RPG 부문에서는 국내1,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 대표는 "2012년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를 비롯 세계 유수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의 부품 공급사로 선정돼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3.2% 성장한 매출액 503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 대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은 준비과정에 불과하다. 국내 1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추진해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위 대표는 상장도 당초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달성됐을 때 추진하려고 했다고 한다. 회사 규모가 그 정도가 돼야 실적도 받쳐주고, 주가도 출렁거리지 않고 꾸준하게 오름세를 탈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던 그가 1000억원의 절반인 500억원 시점에 조기 상장을 추진한 것은 직원들 때문이다. 위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나 주주들이 왜 상장을 하지 않느냐고 해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직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외부에서 볼때 뉴파워프라즈마는 잘 몰라 인재 영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아닌 만큼 코스닥 상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경우 연구개발(R&D) 인력 영입과 해외 사업 추진시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 대표는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주로 적용되는 플라즈마 기술은 향후 태양광, 전기차 전원, 핵융합발전,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지금은 한 분야에 집중하겠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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