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직 초·중·고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교육 소재로 삼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는 높다가 47.0%, 매우 높다 29.3%, 낮다 16.1% 매우 낮다 4.5%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 볼 때 '매우 높다'와 '높다'를 합친 의견은 고등학교의 경우 91.8%, 중학교는 84.1%, 초등학교는 64.1%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이 제시한 정치교육의 원리로 '교사의 입장을 주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사회적으로 논쟁적 사안은 교실에서도 논쟁적으로 가르치며, 학생들의 참여와 실천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53.7%, 매우 찬성 38.5%, 반대 4.8%, 매우 반대 0.7%로 찬성 의견이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이밖에 고등학교 3학년(18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33.9%, 반대 29.0%, 매우 찬성28.2%, 매우 반대 7.1%였고, 교사와 공무원의 정당 가입이나 정치적 견해를 발표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36.8%, 매우 찬성 33.6%, 반대 20.6%, 매우 반대 5.4% 등이었다.
좋은교사운동 관계자는 "최근 정국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이를 교육의 소재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민주시민교육을 하는 것이 장려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교사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관점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