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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전격 국회 방문 왜?…'김병준 카드' 접고, '동정론' 불붙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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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유제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회를 찾아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박근혜 대통령. / 사진=아시아경제DB

지난달 24일 국회를 찾아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박근혜 대통령.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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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 의장과 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전날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한 가운데, 의장실과 막후 접촉을 통해 극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론 '최순실 게이트'로 혼돈에 빠진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어젯밤 막후 접촉을 통해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와 새 총리 합의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병준 총리 내정자와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지명도 조만간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의장실이 먼저 면담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은 여야 대표를 제외하고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독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야당 대표들은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실 통보에 따르면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의장실로 오셔 의장님을 방문한다"면서 "저는 안 간다"고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을 놓고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찾아 동정론에 불을 붙일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야당의 반대로 영수회담은 좌절됐으나, 직접 국회를 찾아 문전박대를 당하면서까지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는 얘기다.
야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태의 위중함을 비로서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여당 의원들의 탈당 요구에 이어 하태경 의원 등 여당 소장파 의원들이 사실상 하야에 준하는 2선 후퇴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예전 김영삼 전 대통령(YS)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아들 사건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여권 비주류는 독자적인 지도부 출범 의사까지 밝힌 상태다.

나아가 오는 10일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도화선이 된 '6 ·10항쟁' 29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주말인 12일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다. 야당이 이에 가세할 경우 6월항쟁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관측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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