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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령화를 대비해야 하는 인천공항

최종수정 2020.02.01 21:27 기사입력 2016.10.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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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이영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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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공항으로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쌓고, 제2의 도약을 위해 3단계 공항을 확장 중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천공항은 명품공항이자 허브공항이라 일컬어지지만 올해 상반기 환승률은 13%로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감추고 싶은 진실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환승률에 집착하기보다는 변화하는 항공시장 환경에 능동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가 대처해야 하는 것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고, 그 정답도 가까이 존재한다.

항공운송실적에서 나타났듯 인천공항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외래객 입국의 58.7%(약 476만명), 내국인 출국의 74.3%(약 790만명)를 차지해 항공운송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외래객 입국 국적은 중국이 42.7%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14.9%, 미국 6.2% 등의 순으로 인천공항 전체 외래객 입국자의 63.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지난 40여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랐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만 65세가 시작되는 2020년께부터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에서 제외되기 시작하면서 그 속도가 더 빨라져 2026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전환될 것이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공항시설 등에 투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 결과 일본은 초고령 사회임에도 자국민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불편하거나 부족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도록 편의 시설 등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대목이다. 우리나라도 사회 전 분야에서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항공부문에서도 공항운영자나 항공사들이 고령 승객을 위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국제선 운항의 77.5%, 국제선 항공여객의 79.3%를 분담하지만 국제선 운항(25만9084편) 지연이 전체 운항 대비 4.68%(1민2119편)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결항률도 0.13%(348편)에 이르는 등 불명예스러운 면도 갖고 있다. 따라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항공기 운항 지연·결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 외에 공항에 이르는 접근교통 확충, 대기시간 단축과 대기시설 확충, 음료·음식점 등 편의시설 확충, 항공기 탑승을 위한 동선 단축, 인천국제공항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면세점 지역의 편의시설 확충 등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출국자 중심의 시설 개선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인천공항의 항공서비스 품격이 다른 해외 공항에 견줘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자만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진일보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미국 공항협력연구프로그램(Airport Cooperative Research Program), 일본의 배리어프리 가이드라인 등에서 우리의 문화 환경과 여건에 맞는 부분을 벤치마킹해 보강하는 한편, 공항 주변의 관광지를 개발해 환승 대기 승객 등에게 제공함으로써 기억에 남는 추억을 간직하는 공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영혁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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