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인선 유력시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29일 면접을 하고 내달초 최종후보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해 금융위원회에 추천한다. 금융위가 추천받은 후보 중 한명을 정해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이사장을 결정하는 순서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황록 전 사장 외에 한종관·권태흥·권영택 신보 전 전무 등 8명이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 내부 출신보다는 민간에서 경력을 쌓은 황록 전 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공기업 사장 인선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기업 수장은 내부업무 뿐만 아니라 대내외로부터 기관방어나 조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보니 외부네트워크가 약한 내부출신 기관장보다 업계 경력이 긴 민간이나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이 선임되면 신보는 두번 연속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를 수장으로 맡게 된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 역시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금융연구원 등을 거치긴 했지만 민간 출신 CEO로 분류된다. 특히 신보 이사장에 민간 출신이 낙점되면 하반기 줄줄이 있을 금융권 공기업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12월엔 IBK기업은행, 내년초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수출입은행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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