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총 투자유치 목표액은 8억5000만달러"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같이 전했다. 구글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에어비앤비는 계획했던 투자액(8억5000만달러)의 3분의2를 단숨에 달성하게 됐다.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업체로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 중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 다음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의 자세한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어비엔비가 최근 실험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인 '커뮤니티 센터'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에어비앤비는 일본에 커뮤니티 센터를 설치했다. 커뮤니티 센터에선 여행객들에게 빈 숙소를 연결해주고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을 도와준다. 숙소 주변의 관광명소와 관광 예약을 도와주는 여행 가이드 업무 등 일반적인 호텔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의 직원들은 가지고 있던 회사 주식을 팔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투자를 유치했던 벤처 기술 기업들과 달리 에어비앤비는 유한회사의 형태를 오랜 기간 유지했다. 때문에 직원들은 갖고 있던 스톡옵션을 현금화하는 데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최근 서비스 내에 불법 주택 단기 렌트 광고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세입자 권익옹호 비영리단체인 주택보호조정기구(Housing Conservation Coordinators·HCC)와 MFY법률서비스가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라 있는 뉴욕시 단기 임대 리스팅 5만1397건 가운데 2만8765건이 불법 단기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주의 주 의회는 지난 6월 다가구 주택의 30일 미만 단기 렌트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AB 8704-C)을 발의했다. 법안은 주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할 경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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