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슐츠 방한

패트리샤 슐츠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패트리샤 슐츠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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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죽기 전에 봐야 할 1000곳'을 쓴 패트리샤 슐츠는 여행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페루 '마추픽추'를 여행할 때였다. 스스로에게 준 생일선물이었다. 그곳에서 아흔 살 먹은 미국인 여성을 만났다. 그도 아흔 번째 생일을 맞이해 떠난 여행이었다. 아홉 살 때 학교를 그만둔 뒤로 평생을 일해 온 그는 그 해에 가족들이 보내준 여행으로 마추픽추에 왔다. 가족들이 건넨 '죽기 전에 봐야 할 1000곳'은 그에게 세상 밖으로 떠날 수 있게 용기를 줬다. 그녀는 '이 책이 내 삶을 변화시켰다'고 했다. 아흔 살 소녀는 그때 내가 그 책의 저자인지 몰랐을 것이다."

'죽기 전에 봐야 할 1000곳'은 지난 2003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5년 6월까지 개정판이 발간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무 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껏 약 400만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그의 책에 영향을 받은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미국 군인커플을 만났을 당시 남자군인으로부터 근무를 끝내고 자국으로 돌아가기 전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신과 함께 세계를 보고 싶다', '세계를 선물한다'는 의미로 내 책을 선물했다. 어떤 사람은 열두 권을 각기 다른 사람한테서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자유로운 여행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성공한 '덕후'(일본어 '오타쿠'에서 나온 말. 마니아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특정 분야를 취미 생활로 하는 사람)나 다름없다. 그는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창의력과 인내심 등이다. 힘든 직업군임은 분명하다. 매우 적은 돈으로 훌륭한 작업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도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노력한다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조언한다.


이번 방한은 한국관광공사의 언론인 초청 사업으로 이뤄졌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 주간지인 '트래블 위클리)'에 한국 여행지 소식을 기사화하며, 2018년 '죽기 전에 봐야 할 1000곳' 캘린더에 한국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슐츠는 "이번 여행 후 책 개정판에 한국 여행지를 추가할 생각"이라며 "한국관광공사에도 '한국의 하와이'인 제주를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또 "한국은 항공 서비스 등 인프라가 좋고 제주를 제외하면 전부 육로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한국의 최대 경쟁국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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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20일 판문점 일대를 여행한다. 슐츠는 "미국 언론들은 남북한 긴장관계로 인해 한국이 여행하기에 위험하다고 보도하지만 실제 와보니 모두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국 언론이 과장되게 이야기한 듯하다"고 했다.


서울(18~21일) 일정을 마무리한 그는 오는 26일까지 평창ㆍ강릉(21~22일), 안동ㆍ경주(22~24일), 제주(24~26일)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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