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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째 책 펴낸 권영걸 한샘 사장 "미래 디자인은 동서양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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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디자인최고책임자(CDO) 권영걸 사장이 40번째 저서 '신문명디자인'을 펴냈다. 1986년 첫 번째 책을 펴낸 지 30년 만이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국 UCLA에서 디자인학 석사, 고려대에서 건축계획학 박사를 취득한 권 사장은 서울대 미대교수와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총괄본부장을 지낸 , 산ㆍ관ㆍ학을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그간 '나의 국가디자인전략, '서울을 디자인한다', '공간디자인16강(講)' 등 39권의 디자인 관련 책을 썼다. 특히 '공간디자인16강'은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고, 그 후속작으로 직계제자 40명과 함께 쓴 '공간디자인의 언어'는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예술 분야 피인용 1위 서적으로 선정된 베스트셀러다.

 
권영걸 사장(사진=한샘 제공)

권영걸 사장(사진=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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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관련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하고 인류건축문명권 78개국 680여 도시를 직접 발로 뛰며 현지 조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책 신문명디자인(사진=한샘 제공)

책 신문명디자인(사진=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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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권 사장이 펴낸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신문명디자인이라는 용어는 2014년 개설한 '신문명디자인대학'과 지난해 열린 '신문명디자인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심사평 등을 통해 줄곧 강조해온 키워드다. 그는 책에서 신문명의 새 시대를 열어갈 디자이너들의 행동강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인류 미래사회의 4대 과제로 '동서양 가치를 융합한 새로운 문명의 창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 사고의 전환', '디지털 기술의 선용과 생활의 디자인혁명,' '중국의 격변과 동아시아 양식의 창조' 등을 꼽았다.
권 사장은 "동양과 서양이 지금까지는 착취와 모방의 관계였으나, 그 관계를 상생과 창조로 선회하지 않는다면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동서양 문명이 각자의 편성(偏性)을 극복하고, 양자 간의 우성(優性) 인자를 찾아내, 그들 간의 고도한 차원의 결합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미래 디자인의 과제라는 것이다. 디자인이 문명의 기반 수단이라면, 그 창조적 진화는 '동과 서를 넘어서는 디자인(Design
beyond East and West)'을 통해 힘 있게 추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서구의 기준을 관습적으로 좇아가는 무정견한 태도를 버리고 인류가 갈망하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문명을 건설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답을 찾을 게 아니라 선조들의 집적된 경험과 지혜, 자신의 역사와 문화에서 '맥락의 디자인'을 길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디자인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열어가는 결정적인 수단이자 방법"이라면서 "현재의 낡은 문명을 대체할 새 문명의 길을 찾고, 문명의 형식을 결정하는 디자인의 새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명디자인'이 오늘의 일그러진 사회 질서를 자연의 질서에 합치시키는 '중재(仲裁)의 디자인'이자, 자연에서 멀리 이탈한 인간을 본연의 자리로 귀환시키는 '대의(大義)의 디자인'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그는 "'신문명디자인'은 더 이상 선택의 과제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우리 시대의 도덕적 명제이자 당위적 명제로 한샘이 앞으로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이자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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