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약 1시간10분 동안 진행된 의원간담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 전 부총리, 안 전 수석 등 핵심 증인이 채택돼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추경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데 더민주 의원들이 전체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여당 일각에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온데 대해서는 "추경안 자체는 이미 국회에 제출 돼 있고, 심의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정부가 철회 안을 내지 않는 한 이미 심의중인 예산이 무효화 되는 경우는 없다"며 "의사와 무관화게 법적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의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불발이라고 예측하는데 우리는 추경 통과시킬 생각"이라며 "(불발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에 전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인데, 국민의 원성과 분노 속에서 최소한의 증인채택 조차 협조하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우병우 수석 문제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여당 버티기, 감싸기로 일관 하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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