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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누진제 날벼락] 에너지 효율 1등급 에어컨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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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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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 인센티브 환급'에 따라 에어컨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년대비 더운 날씨도 한 몫 했지만 에어컨 구입비의 10%·최대 20만원을 환급해주는 혜택이 소비 촉매제로 작용했다. 국내 업계가 추산하는 에어컨 판매량은 올해 200만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가 지난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은 국내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초 10만대를 넘어선 이후 두 달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LG전자 는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을 3년 만에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예년이면 8월 초에 마무리했을 에어컨 생산라인 풀 가동을 8월 중순까지 연장했다. 캐리어에어컨은 7월 한 달 동안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으며 대유위니아·동부대우전자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 대비 50%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다른 가전의 경우 가전 인센티브제의 혜택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센티브 환급 대상인 1등급 제품이 냉장고 등 다른 제품보다 많은 편이라 에어컨 판매량에 가장 많이 늘었다"며 "TV의 경우 1등급이어도 40인치 이상이어야 환급금을 받을 수 있어 거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편도 여전하다. 에어컨 등 가전을 구입했더라도 환급 절차가 복잡해 언제 환급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처에서 구매자성명과 모델명이 반드시 포함된 거래명세서와 세금계산서가 있어야 하지만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경우 이를 받기 어렵다.
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를 발급 받더라도 온라인 환급시스템을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해 접속한 뒤 구매처상호· 사업자번호·제조사· 품목· 모델명· 구매가격· 구매일자 등을 입력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고령자 등 인터넷이나 정보통신기기 이용이 서툰 경우 환급절차가 까다롭다. 가전 유통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차감·할인·쿠폰·이벤트 혜택을 제외한 원래 금액을 기준으로 해 고객이 기대하는 환급보다 적게 지급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다 법인카드·계좌 구매자는 환급대상이 아니다.

환급금 지급이 선착순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1393억을 재원으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신청기한인 10월31일까지 3개월가량 남았지만 지난 10일까지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환급을 신청해 환급금액은 최대 400억원이 지급돼 1000억원 가량 남은 상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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