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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0%…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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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은퇴생활자에게 적합한 펀드로 알려져있는 월지급식 펀드가 연초 이후 10.78%의 수익률을 보이며 여타 펀드 대비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월 지급식 하이일드 채권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는 연초 이후 10.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또는 미국 등 특정 지역이 아닌 글로벌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주로 해외의 고금리 채권, 부동산, 고배당주 등에 투자하며,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가지고 투자자에게 은행 이자처럼 분배금을 매달 지급하는 상품이다.

펀드에 목돈을 넣고 사전에 정해진 분배율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받아 노후 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월지급식 펀드는 은퇴 생활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설정된 월지급식펀드는 글로벌 신용등급이 낮지만 높은 표면 이자를 제공하는 하이일드채권의 규모가 3150억원으로 가장 크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자산 등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에셋인컴이 1573억원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펀드 개수도 두 유형이 각각 10개와 11개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멀티에셋인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펀드는 알리안츠월지급인컴앤그로스펀드로 미국 전환사채, 커버드콜, 하이일드채권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펀드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컴뿐만 아니라 그로스 (자본차익)도 중시하는데, 채권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 주식의 배당과 자본차익, 그리고 콜옵션 프리미엄이 펀드의 주요 수익원이 된다.

성과 측면에서는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이 아시아 자산시장 상승의 수혜로 연초 이후 10.49%의 수익률 을 기록하며 멀티에셋인컴 유형 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펀드가 유일하다. 투자한 부동산의 가치는 상승했지만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큰 폭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고배당, 글로벌채권, 구조화펀드, 이머징채권펀드가 월지급식으로 출시돼 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지급식 펀드를 선택할 때 가능하면 분산이 잘돼 있어 안정성이 높고 다양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줄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월지급식 펀드에서는 과거 원금 잠식에 따른 실망으로 자금 이탈세가 지속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2011년부터 2013년 초반까지 급성장해 설정액 기준으로 2조4000억원 규모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현재 700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문 연구원은 “월지급식 펀드는 운용수익률이 분배율을 넘지 못하면 원금에서 일단 떼서 투자자에게 지급한 후에 운용 수익률이 개선되면 원금을 메우는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펀드의 지속적인 손실로 원금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투자자금이 이탈됐던 것”이라며 “월지급식 펀드는 꾸준한 현금을 연금처럼 지급해주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유형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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