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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다지]5층연금을 아시나요? 월지급식펀드 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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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분배금 지급연령 제한 없고 수시 환매 가능
수익안나면 원금에서 차감해 분배금 지급..인컴형 자산 늘려 한계 극복
"최소 3년 이상 장기적 접근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월지급식 상품이 노후생활의 필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펀드가 관심을 받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말 그대로 펀드에 투자한 뒤 매월 이익 또는 원금 일부를 분배하는 펀드다. 일반 적립식 펀드가 목돈을 만드는 목적이라면, 월지급식 펀드는 반대로 목돈을 맡겨놓고 매월 일정금액을 찾아쓰는 상품이다. '매월 분배형 펀드', '용돈펀드', '월급펀드'로 불리는 이유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3층연금이라고 한다면 주택연금과 월지급식 펀드와 같은 월지급식 상품을 더해 5층연금이라고도 부른다.

최근 들어 월지급식 펀드가 더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데다,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75%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적금 이자소득에만 의존하던 보수적 투자자들도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익을 기대하게 됐다.

예컨대 노후 생활자금으로 5억원이 있고 매월 생활비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했을 때 물가가 매년 3%씩 상승한다고 하면 투자 없이 16년이면 자금이 소진된다. 하지만 매년 4%의 수익을 내면 23년, 7%면 38년으로 늘어난다.
월지급식 펀드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1년부터 집중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말 3개에 불과했던 월지급식 펀드는 지난 3월말 현재 79개로 늘어났다. 운용규모는 677억원에서 3조1226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단카이 세대(1947~1949년)의 퇴직이 진행되면서 월지급식 펀드가 인기를 끌어 지난해 기준 43조엔까지 성장했다. 이는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의 46%에 달하는 수치다.
(자료=일본투신협회)

(자료=일본투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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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다양한 상품구조로 돼 있어서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가입이나 분배금 지급연령 제한이 없고 수시 환매가 가능하다. 다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투자이익 등에 따라 매월 분배금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대다수의 월지급식 펀드는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을 위해 수익이 나지 않으면 원금에서 차감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용되고 있다. 매월 순자산의 0.6%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배금으로 지급한 가정하면 약 연 7.2%의 펀드 수익률은 달성해야 투자원금 보존이 가능하다.

예컨대 원금이 1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초기 수익이 하락하거나 분배금이 빠져나가 원금이 800원이 되면 이것은 원금 대비 20%의 금액이 되지만, 이 800원이 다시 1000원이 되려면 25%의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분배 이후에 원금 회복이 어려웠다.

안홍덕 한국투자증권 라이프컨설팅부 차장은 "과거 월지급식 펀드들이 자본차익에 의한 월 분배 수익이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채권, 배당주 등 정기적인 이자나 배당소득이 창출되는 인컴(소득)형 자산을 늘려 기존 월지급식 펀드가 갖고 있던 원금 차감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안 차장은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상황에 따라 원금이 차감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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