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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조용히 오는 전립선암…40~50대 증가

최종수정 2020.02.04 16:31 기사입력 2016.07.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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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립선암 악성도 높아

[건강을 읽다]조용히 오는 전립선암…40~50대 증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립선암은 조용히 찾아옵니다. 최근 우리나라 40~50대에서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직 70대에 전립선암이 가장 많은데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평원의 최근 5년 동안(2011~2015년) 연령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여전히 7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40~50대 환자도 4064명에서 5293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립선(샘)은 15~25g 밤알 크기의 장기로 방광의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합니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닌데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하게 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성,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전립선의 일부 세포가 정상적 세포의 증식 조절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나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뼈, 폐 등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12.7%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갑상선암에 이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입니다.

2000년 1304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3년에는 9515명으로 약 7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손꼽힙니다. 60~80대의 노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내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고 있어 전립선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10만 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 새 74.8%나 증가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이 92.3%로 미국(98.9%)이나 캐나다(96%)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립선암은 10점 척도의 등급으로 분화도를 따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국내는 서양과 다르게 7점 이상의 비교적 독한 암이 많았습니다.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김광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 검사 도중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검진이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전립선암 생존율 확보에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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