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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여혐반대 운동 ‘메갈리아’ 지원 티셔츠 인증한 성우 퇴출

최종수정 2016.07.20 10:35 기사입력 2016.07.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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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연 티셔츠 / 사진=트위터 캡처

김자연 티셔츠 /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여성 혐오 반대 운동을 하는 커뮤니티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부 게임업체가 자사 게임에 등장하는 성우를 교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딕게임즈가 제작하고 넥슨이 배급한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는 19일 홈페이지에 캐릭터 '티나'의 성우 김자연씨의 교체 사실을 공지했다. 제작사는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사용자의 우려 섞인 의견을 확인했고 21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급히 성우 교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김자연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이 티셔츠에는 '여자는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티셔츠는 최근 메갈리아가 페이스북의 계정 삭제 조치에 반발해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비용을 마련하고자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들이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갈리아에 대해서는 전에 트윗타래로 한번 썼다"며 "회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도 간간이 리트윗으로 넘어오는 글들을 보았고 미소지니(여성 혐오)에 대응하는 웹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딱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무엇을 해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게 잘못된 선택이라면 행동에 책임을 질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도 했다.

성우 교체가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여성 혐오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 '티셔츠 문구 자체는 문제 삼기 어려운 것 아닌가' 등 게임업체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티셔츠 사진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김씨가 트위터 댓글로 누리꾼과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논란이 되는 성우의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되자 19일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이 이런 일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 했다"며 "제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특히 제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 상처를 줬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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