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연 3%대의 모바일 전용 자동차 대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은행인 써니뱅크를 통해 자동차 대출 상품을 내놓은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하반기 모바일 전용 상품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전용 자동차 대출 상품 전산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 KB금융그룹 자동차금융 통합 브랜드인 '매직' 출시에 맞춰 'KB WISE 오토론'(신차, 중고차)의 상품명을 'KB매직카대출'(신차, 중고차)로 변경한 바 있다. KB매직카대출은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선수금을 제외한 금액 이내에서 최고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KB신용ㆍ체크카드 결제방식 이용 시 대출금액의 0.5~1.5%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KEB하나은행도 기존 자동차 대출상품인 '원큐(1Q)오토론'을 모바일 오토론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자동차 대출 상품의 판매를 확대시키기 위해 이달 말 까지 원큐 오토론 신차구입자금을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3.3%의 단일 금리를 제공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모바일 자동차금융시장의 선두주자인 신한은행의 선전도 다른 은행들의 반격을 부추긴 면이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모바일 전용 자동차금융상품 '써니 마이카(Sunny MyCar) 대출'은 지난 1일 기준 129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써니 마이카 대출은 신한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타행 인증서만 가지고 있다면 계좌 신규뿐만 아니라 대출신청 및 실행까지 하루 만에 가능한 비대면 전용으로, 연 3.8~4.3%의 5년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모바일 자동차대출 상품 같은 다양한 틈새를 개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자동차 금융을 제공한 후 이들 고객을 다시 개인대출로 끌어들이는 자동차금융기반의 연계 영업 전략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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