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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세대전쟁에 따라 승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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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20~30대 투표율 급상승 덕분에 야권 승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0대 총선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진보ㆍ야권 지지 색채가 강한 20∼30대 유권자들이 지난 총선에 비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정치적 성향이 보수와 진보로 판이하게 나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선거는 세대별 유권자의 응집 여부, 즉 '세대간 투표 전쟁'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분석'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투표율은 19대 총선에 비해 45.4%에서 55.3%, 20대 후반은 37.9%에서 49.8%, 30대 초반 역시 41.8%에서 48.9%로 높아졌다. 20∼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이전 총선에 비해 6∼11%포인트 가량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투표 결과는 선거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젊은 세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 정당 지지도에서 진보ㆍ야권지지 색채를 드러낸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보수ㆍ여권 성향을 보이고 있다. 1일 공개된 갤럽의 주간 여론동향의 경우 20대의 경우 15%, 30대의 경우 14%만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40%)와 60대(68%)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전체 평균 34%를 크게 웃돌았다. 지지 정당에 있어서도 20대의 경우 야권(더민주ㆍ국민의당ㆍ정의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9%, 30대의 경우 57%를 차지했다. 야권지지성향이 여권 지지성향을 큰 폭으로 앞선 것이다. 반면 50대부터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야권을 지지한다는 비율을 상회했다.

총선 당시에는 야권 분열로 인해 여권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유일하게 선거 전체 판도를 흔들 변수로 꼽혔던 부분은 세대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향이었다. 선관위 여론동향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향이 19대 당시에 비해 크게 높았는데, 최종 투표율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실제 투표로 이어졌음이 확인됐다.

세대별 정치 성향 차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의 선거는 세대별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결집하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에 있어서 변수는 급격한 노령화와 세대별 결집도가 될 전망이다. 선관위 분석에 따르면 19대 총선 당시 30대 이하의 유권자 비율은 38.6%였고 50대 이상의 유권자 비율은 39.6%로 비슷했다. 하지만 4년 뒤인 20대 총선에서는 30대 이하 유권자 비중은 35.6%로 낮아진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43.4%로 늘어났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50대 이상 투표층이 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다. 젊은 유권자들이 과거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체 투표율 보다는 낮다는 것은 젊은 유권자들의 경우 보다 응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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