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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답사 1번지 '강진' 국내관광 새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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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임원서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로 발탁된 임석

다산ㆍ영랑ㆍ청자 등 문화유산 부각 … '2017 강진 방문의 해' 선포

임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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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다산 정약용(1762~1836)과 시인 김영랑(1903~1950ㆍ본명 김윤식), 고려청자 도요지…. 그 이름만 들어도 역사적 향취가 물씬 배어 나오는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전라남도 강진'이라는 지명에 있다. 미술사학자 유홍준이 1993년 발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남도답사 1번지'에 소개돼 전국 답사 열풍을 일으킨 고장 강진이 문화관광재단을 주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을 '강진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라는 비전의 첫 삽을 뜬 것이다.
임석 (재)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46)는 2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초 지자체가 방문의 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관광을 최대 중점분야로 정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강진군청과 주민들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 면적 500.49㎢로 전남 전체의 4%에 불과한 강진군은 인구도 4만명이 채 안 된다. 임 대표는 "강진에 와 보니 광주 사람들조차 강진에 대해 잘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다"며 "이 때문에 대구 등 가까운 지방도시를 대상으로 지역을 알리고 브랜드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회상했다. 재단은 지난해 1월 출범해 1년 반 가까이 쉼 없이 달려오며 내나라여행박람회, 강진시티투어 등의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서울 소재 솔항공여행사에서 15년간 근무하며 국내총괄 이사를 지낸 그는 2014년 10월 실무에 능통한 현업 종사자를 발탁한다는 공모를 보고 응해 초대 대표로 뽑혔다. 국내여행 전문 회사에서 터득한 현장 경험과 이에 기반을 둔 강진군 관광발전 구상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취임 후 그는 강진의 숨은 저력인 문화유산에 주목했다. 연간 예산이 2800억원대인 강진군의 산업구조는 농수산업 71.2%, 서비스업 24,8%, 광공업 4%로 구성돼 있는데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구매력이 있는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게 정답이었다.

임 대표는 "여행사에서 쌓은 모객능력에 강진군 현황에 맞는 기획을 더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며 "서울에서 강진까지 거쳐야 할 도시들을 차례로 잇는 연계상품을 만들고 강진 주변 지역을 하나로 묶는 관광클러스터에 대한 청사진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은 강진군이 보유한 58점의 문화재(국가지정 20, 도지정 37, 등록문화재 1)다. 여기에 대구ㆍ광주를 연계한 시티투어버스, 농가홈스테이인 푸소(FU-SO, Feeling-Up & Stress-Off) 사업, 가우도 트레킹 와인 열차, 청자축제, IT기술을 접목한 관광스탬프 등의 이슈를 더해 복합적인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지금은 '강진 방문의 해' 준비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강진 지명 탄생 600주년'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다산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 '고려청자 재현 성공 40주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임 대표는 "자국 내 여행인구가 70%에 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서울과 부산, 제주도에 한정된 경향이 있고 지역별 모객현황 등 신뢰할만한 기초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강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볼 곳 많은 한국의 진짜 얼굴(명소) 탄생에 신호탄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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