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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공주고 ‘JP 흉상’ 건립에 "쿠데타 주역인데…"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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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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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흉상이 모교인 공주고 교사·학생 등 구성원들과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공주고 교정에 내달 세워진다.

27일 오전 공주고에서 비공개로 열린 총동창회의 'JP 흉상 세우기 사업설명회'에서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JP 흉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공주고 관계자는 장기간 면학 분위기가 저해되는 것을 우려한 구성원들이 흉상 건립 장소를 교문 옆에서 교내 동문동산으로 바꾸는 조건으로 흉상 건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JP 흉상을 동문동산에 세운 뒤 2021년 건립되는 역사관 안에 마련될 '공주고를 빛낸 인물 코너'로 옮기기로 뜻이 모였다"며 "흉상 제막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총동창회가 제안한 7월 9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주고 동문으로 구성된 흉상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이 학교 19회 졸업생인 김 전 총리의 흉상을 모교에 세우기로 하고 같은 달 21일 제막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학교 구성원과 동문, 전교조, 공주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제막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JP 흉상 반대 움직임이 공주고 내외에서 계속됐으며 최근 건립계획이 재추진되면서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보충수업과 야간자습 지도 등을 거부하는 등 반발해왔다.

공주지역 시민단체협의회와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등도 이날 오전 공주고 앞에서 '5·16 쿠데타, 굴욕적 한일협정 주역 JP 흉상 건립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는 성명서에서 "김 전 총리는 민주 헌정 질서를 파괴한 5·16 군사쿠데타의 핵심인물이며, 유신정권 2인자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한 인물"이라며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 충남의 학교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충남교육청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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