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재발급 하루만에 "비밀번호 잊어버렸어요"…알고보니 '금융사기 의심계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어요. 변경해주세요."
21일 전북은행 수원지점. 전날 재발급한 통장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황 모씨가 직원 A씨에게 찾아왔다. 통장을 다시 받은 지 하루만에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황 씨의 말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해당 계좌를 전산조회했다. 알고보니 이 계좌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이미 금융사기 의심계좌로 등록돼 있던 계좌. 이미 전북은행 소비자보호실로 사기거래 피해가 접수된 계좌였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금융사기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원의 기지로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은행연합회 등 9개 금융협회는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금융사기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사기 이용좌수 발생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0.18%에서 올해 상반기 0.02%로 대폭 감소했다.
김광철 전북은행 소비자보호실장은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원들간의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금융 범죄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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