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기능성 냉감 티셔츠 경쟁 치열

적정 체온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소재 제품 출시 봇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상 속에서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애슬레저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스포티한 디자인에 운동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춘 의류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고 쾌적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쿨링 티셔츠 제품이 인기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업체에서는 전문적이고 탁월한 기술력을 앞세운 냉감 소재 의류들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까지 주로 원단에 냉감 처리를 통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 위주였다면, 최근 출시되는 의류들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 주거나 시원한 촉감을 극대화 하는 등 스마트한 소재 개발을 통해 냉감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쿨링 티셔츠의 특징은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품의 변화를 일으키는 스마트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스마트 소재 제품들은 외부 환경에 따른 온도 변화를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쾌적한 활동을 도와준다.

네파의 아이스콜드 티셔츠 제품군 중 'TEX X DUAL 시리즈'는 온도 변화에 따라 적정 체온을 유지하게 하는 스마트 소재 PCM을 적용했다. PCM(Phase Change Material)은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적정한 체온과 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상변화물질로,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열을 발산하는 특성을 가져 인체를 쾌적한 온도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K2 ‘쿨360 플래시’ 티셔츠도 앞 몸판에 PCM을 사용한 제품이다. PCM으로 인해 외부 기온과 내부 체온이 바뀌더라도 원단 자체에서 자동으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준다. 또한, 뒷면엔 자가드 타공 기법을 적용해 통풍 및 건조 기능도 강화했다.

밀레가 자체 개발한 콜드엣지(Cold Edge) 소재는 땀과의 화학 반응을 통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성 소재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 원단에 고착된 기능성 폴리머(Polymer)가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냉감 효과를 발휘해 정상 체온을 회복시켜주는 원리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아토 아이스팩' 소재는 피부 쿨링 효과를 주는 활엽수 녹나무 추출물을 마이크로 사이즈로 원단에 적용한 소재로, 피부와 원단 사이의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마이크로 캡슐이 터지면서 땀과 반응하여 청량감을 주는 소재다.

살레와 '하이퍼 플랫 티셔츠'는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오일캡슐을 외부 무늬에 적용한 제품. 땀이나 물에 젖으면 캡슐이 터지면서 피부에 청량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매년 냉감 기능성 티셔츠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땀을 순간적으로 말려주는 제품이나 시원한 촉감을 극대화한 제품 등 여름철 쾌적한 활동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티셔츠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만큼 취향에 맞는 기능을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