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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수납 서비스, 직업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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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 덤인 대표

정경자 덤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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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 덤인 대표·한국수납정리협회 회장
교육 통해 3만8000명 숙련인력 배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정경자 ㈜덤인 대표(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ㆍ사진)는 '201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모범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을 받았다.
'정리ㆍ수납전문가'라는 새로운 업(業)을 도입해 국내에 정착시키고, 봉사단체 '콩알'을 결성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꾸준히 재능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 대표는 일자리 문제가 화두인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가 4년 전 만든 회사 덤인은 주방과 냉장고, 아이 방이나 옷장의 정리와 수납 같은 '청소'의 영역을 '직업'의 세계로 끌어올렸다.

그에 앞서 2011년 설립한 한국정리수납협회는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정리수납전문가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가 정리수납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0년대 초반부터다. 물류회사 주재원으로 캐나다에서 근무하다 그곳에서는 정리수납서비스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3년 후 귀국해 주변에 자문을 구했다. 모두 고개를 저었다. 주부가 돈 주고 집 정리를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 대표는 국내 실정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를 교육해 파견하는 회사를 운영했다. 5년쯤 회사를 운영하다 이들에게 전문적인 정리수납 교육을 시켰다.

변화는 바로 나타났다. 고객서비스 질이 높아지자 칭찬이 이어지고, 의뢰가 늘었다. 교육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했다.

사업 초기 당시 잘나가던 가구회사를 찾아가 사업을 제안했다. 그는 "홈쇼핑에서 싱크대나 가구를 판매할 때 정리수납전문가를 투입해 서비스하면 가구의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해당 업체는 한 달에 1만건을 소화할 수 있는지 물었다. 불가능했다. 문제는 공급이었다. 숙련된 인력도 전국적인 네트워크도 없었다.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걸 느낀 계기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협회를 만들어 인력 양성에 나섰다. 덤인은 마케팅과 고용을 맡았다. 복지관이나 여성인력개발센터 같은 여성취업교육기관에 교육커리큘럼과 강사를 제공하고 자격을 취득하면 덤인에서 취업을 알선했다. 이렇게 해서 양성한 인력이 현재 3만8000명이다.

정 대표는 옷을 개거나 그릇을 수납하는 방법 등에서 시스템을 한 번 구축해 놓고 유지할 수만 있다면 그다음부터는 시간과 효율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가정관리와 정리수납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강북에 새로 분양하는 800실 규모의 오피스텔과도 홈메이드 서비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잘 버리고, 채우고, 나누면 스트레스도 줄고, 좋은 습관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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