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2.23포인트(0.32%) 오른 702.26에 출발,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임박(6~7월), 중국 A주의 MSCI 편입(15일 결정),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가능성 등 국내 코스피시장의 대형주를 위협하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남아있어 당분간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투자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의 코스피와 코스닥 상대 강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스닥 시장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80%로 우세했다. 주도종목군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가 소형주의 강세를 예상했으며 중형주와 대형주는 각각 39%, 1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코스피는 심리적 저항선에서의 방향성 탐색국면을 지속하겠지만, 코스닥시장은 주요 이동평균선 중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한 곳에 모인 가운데 위쪽으로 방향성이 나타난 것이 긍정적"이라며 "최근 국내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소형주 강세현상도 700선 안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우량 기업 상장 유치, 시장 감시기능 강화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으로 코스닥시장을 교란시킨 코데즈컴바인 은 코스닥 시장이 가진 시장 감시 기능의 한계를 보여줘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업종의 우량기업 상장에 힘을 쏟으면서 코스닥 시장과 성격이 맞는 기업들마저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행을 결정해 코스닥 시장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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