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의 일반분양가가 3.3㎡당 373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단지 가운데 처음 일반분양을 한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엇비슷한데, 평형별로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은 게 다르다.
2일 해당 단지의 분양공고를 보면, 전용면적 59㎡형 일반분양가는 8억9900만원부터 9억7900만원으로 책정됐다. 84㎡형은 12억4700만원부터 12억9900만원, 121㎡형은 16억8000만원부터 17억9900만원이다. 틈새평형으로 꼽히는 71㎡형은 10억6000만원부터 11억4800만원, 101㎡형은 14억7900만원부터 15억3900만원이다. 한 가구만 공급되는 168㎡형은 22억600만원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중소 평형(59ㆍ84㎡) 가장 비싼 층과 비교하면 70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루체하임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3450만원부터 3855만원으로 평형별로 격차가 크지 않다. 눈에 띄는 건 최근 추세와 달리 소형보다 중대형 평형이 단위당 분양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을 보면 중소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평당 분양가는 대형보다 비싸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가장 작은 49㎡형이 3.3㎡당 4500만원에 육박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공2단지와 비교하면 일원현대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 가운데 중소평형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평균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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