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접수 누적 677건
중동 외 국가 피해 증가

"2월에 두바이와 사우디로 선적한 물량이 아직도 호르무즈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수출 중소기업인의 호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황 장기화로 인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물류비 상승, 계약 취소 등의 피해가 늘었고 중동 외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포함)는 총 677건 접수됐다. 이는 전주 대비 59건 증가한 것이다. 중기부는 2월 2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지역별 15개 수출지원센터의 유선·대면 피해·애로 접수를 받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경상남도 진주시 케이테크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영향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경상남도 진주시 케이테크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영향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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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된 유형을 보면 피해·애로가 496건, 우려가 113건 등이다. 피해·애로 유형은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이 245건(4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상승 178건(35.9%), 계약취소·보류 175건(35.3%), 기타 136건(27.4%), 출장차질 95건(19.2%), 대금 미지급 85건(17.1%) 순이었다. 우려 유형에서도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에 대한 것이 77건(68.1%)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6건(31.9%), 연락 두절 8건(7.1%) 등이 있었다.

국가 별로는 이란·이스라엘보다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다른 국가에서의 피해·애로 접수가 4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은 91건, 이스라엘은 85건 접수됐다. 중동 외 국가에서의 피해도 157건으로 전주 대비 2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한 중소기업은 석유화학 기반 부자재 단가가 3~4배 폭등했으며, 공급업체의 발주 거부로 원부자재 입고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5월 납품 예정 건이 무기한 연기되고 신제품 생산 계획 차질까지 발생했다. 선적한 물량이 호르무즈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한 업체는 선사에서 해상 운임을 건당 5000불 정도 추가 요청해 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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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우디에 2회 수출할 계획이 있던 한 중소기업은 전쟁으로 발주 일정이 전면 보류됐으며, 수출 대비 제품을 선제적으로 준비했음에도 발주 지연으로 인한 경영 애로가 발생했다. 쿠웨이트와 계약 체결 후속 조치로 예정돼 있던 현지 출장이 전면 취소된 업체도 있다. 공장 실사 및 샘플 수령을 위한 해외 바이어 방한 일정도 취소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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