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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프리미엄' 살릴 750개 태극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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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변경 프로젝트 이끈 장동련 국가브랜드ㆍ정부상징체계 추진단장

이달부터 교체 … "정부 정체성 통합 역할"

장동련 추진단장

장동련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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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OECD 국가 중 국화를 적용해 정부 상징으로 사용한 국가는 우리나라(변경 전)와 일본밖에 없어요. 역사적으로도 관료적인 느낌이 강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새 정부상징 디자인에는 모든 한국인의 무의식에 담긴 태극 정신과 시대에 따라 변화를 맞은 정부의 역할이 현대적인 감성으로 녹아 있습니다."
사전 준비기간부터 20개월 가까이 국가브랜드추진위원단을 이끌어 온 장동련 추진단장(60)은 1949년 처음 제정된 후 67년 만에 교체되는 정부상징(GIㆍGovernment Identity)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무궁화 문양이던 GI는 청, 홍, 백 삼색으로 이뤄진 태극으로 바뀌어 이달부터 모든 정부기관에 적용됐다. 태극 문양과 훈민정음 서체로 구성되며, 51개 중앙행정기관(2원 5실 17부 5처 16청 6위원회)과 산하기관 등 총 750여개 기관의 이름을 상하 또는 좌우로 병기하는 방식으로 통합된다.(국방부ㆍ경찰청 제외)

26일 장 단장은 "디자인과 마케팅, 인문학 분야 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비롯해 문체부 산하가관의 수행직원들까지 포함해 약 30여명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됐다"며 "주어진 기간 내에 한국 고유의 역사성과 정부의 정체성을 통합하는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3월 정부의 정체성과 지향을 담은 새로운 상징을 개발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로 이뤄진 추진단을 구성해 1년 동안 전문기관의 연구, 국민 인식 조사 및 공모를 통해 기본 디자인안을 도출했고, 올해 3월 새 GI를 공식 발표했다.

아이디어 취합 과정에서 모아진 시안 후보만 수백 개. 이중 최종 선택된 '태극'은 지난해 3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상징 소재 적합도 설문조사에서 1위 차지하며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추진위원단은 기존 태극 문양의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감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새 GI에서 청은 생명, 홍은 역동성, 백은 빛을 각각 의미하며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표현한다. 태극 문양의 가운데에 흰색 소용돌이가 맞물려 돌아가는 형상으로 역동성을 두드러지게 한 것이 특징이다. 상징과 함께 새겨진 '대한민국정부'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 글꼴을 태극과의 조화를 이루게끔 변형했다. 상징과 글꼴은 디자인파크, 타이포디자인연구소 등 4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최종 시안을 결정했다.

장 단장은 "새 GI는 역사적이고 전통성이 담긴 소재와 글로벌한 디자인 감성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며 "분산된 정부 이미지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 미디어의 상징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은 감성 못지않게 기능도 중요하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쉽게 식별되는 상징체계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한국의 정체성을 폭넓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뉴욕 파슨스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어브디아츠에서 그래픽디자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제23대 이코그라다(세계그래픽디자인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장과 동 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이나믹코리아, 한국관광공사, 2002 FIFA 월드컵 등 다수의 국가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서울디자인재단, 2018 평창올림픽 등 여러 공공디자인 분야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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