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이전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ㆍ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미군기지이전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ㆍ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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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방지역에 있는 주한미군들이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 따르면 서울 용산에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가 2017년까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의 건설사와 하루 8000여 명 수준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어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미군기지이전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ㆍ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여기에 의정부와 동두천 등 경기 북부에 주둔한 미2사단 1만여 병력과 주요 장비가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미군이 주둔 중인 의정부 캠프 레드크라우드ㆍ스탠리ㆍ잭슨, 동두천 캠프 모빌(H-220 헬리포트)과 캠프 캐슬 일부 등 최소 5개 미군기지의 추가 반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동두천 캠프 케이시와 호비는 210 화력여단이 당분간 계속 주둔하기로 해이전 논의는 미뤄졌다.


그러나 이들 기지가 반환된다 하더라도 당장 개발로 이어져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기존 반환기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주는 이미 반환된 5개 기지 중 3개 기지가, 동두천은 3개 중 2개 기지가, 의정부는 5개 기지 중 1개 기지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반환 이후 10여 년째 빈 땅으로남아있다. 게다가 의정부시의 경우 추가 반환 예정인 3개 기지 중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 등 2개는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개발을 하려면 우선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하는데 공공부문이 50% 이상 지분참여를 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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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전으로 인한 대량정리해고도 불가피하다. 동두천시는 2004년 미 2사단 소속 1개 여단 병력 3600여 명이 이라크로 파병되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미군을 상대하던 광암동 상가 지역은 모두 문을 닫아 현재는 흔적도 찾기 어렵다. 그나마 한때 전체 근로자 중 36%에 달하던 주한미군 관련 종사자가 현재 5% 수준으로 낮아진 점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동두천시는 미군 평택 이전에 따라 6000∼7000여 명 주한미군 병력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이 떠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곳이 보산동 관광특구 지역이다. 보산동 관광특구에는 현재 210개 건물에 400여 개 점포가 미군을 상대로 영업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환 공여지 개발사업이 2009년부터 본격 추진됐지만 일부 사업 외에 전체적으로 지지부진하다"며 "정부가 국책사업을 벌이든가 특별법을 개정해민간 투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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