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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 사기 벌인 고교생, 경찰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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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용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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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글을 올려 한달여만에 3000만원 가량의 돈을 챙긴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카페에 허위 판매 글을 올려 구매 희망자로부터 돈을 받고 물품을 보내지 않은 고교생 A(16)군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다 퇴학당한 B(17)군도 입건했으나, 이미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창원에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3월 초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중고나라'카페에 유모차, 게임기, 태블릿PC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피해자 136명을 속여 2820만원을 입금 받았다.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그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대금은 친구들에게서 빌린 은행계좌 6개로 나눠 입금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는 오래가지 못했다. 범죄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후배 김군이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생긴 돈 모두 생활비 및 유흥비로 탕진하고 일부는 명품신발 구입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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