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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4명 중 1명 저임금…절반은 월급 200만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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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4명 중 1명이 저임금근로자로 파악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한 달에 받는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의 '2015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3.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0.2%포인트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꼴이다.
우리나라의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006년 29%대로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20%대 아래로 내려간 적은 아직까지 한 차례도 없다. 2012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인 16.4%보다도 훨씬 높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저임금근로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층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04년 6.5%에서 2014년 15.6%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55∼64세 비중 역시 13.6%에서 18.2%로 늘었다. 이는 그만큼 은퇴 후 진입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일자리 질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47.4%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하반기 50.7%에서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0명 중 1명꼴인 12.4%였고, 100만∼200만원은 35.0%였다. 200만∼300만원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26.0%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근로자의 83.8%, 숙박ㆍ음식업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임금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낮을 때나 높을 때나 우리나라 저임금 고용 비중은 임금근로자의 22%를 밑도는 적이 없었다"며 "저숙련-저임금 서비스업 일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좀 더 높여 이들 일자리가 대체되는 중간 일자리를 보충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정부 정책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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