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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인 각자 대표 체제'…1분기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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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현·조준호·조성진 각자대표체제 전환 후 65% 깜짝 상승
-프리미엄 가전전략 시장서 통해

LG전자, '3인 각자 대표 체제'…1분기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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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원다라 기자] LG전자 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그 배경에는 LG전자가 집요하게 고수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있었다. LG전자가 3인 사장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한 후 첫번째 성적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확대하고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구본준 부회장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했다.
1분기부터 각자대표를 맡은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은 LG에서만 40여년간 세탁기 사업에서 한 우물을 팠던 노하우를 프리미엄 가전에 쏟아부었다. 경쟁사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주력시장에 화력을 집중하자는 전략이었다. 이같은 전략은 LG전자가 올해부터 구축한 '각자대표 체제' 덕분에 더욱 힘을 받았다. 각자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가전에 역량을 집중한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7.7%나 늘어난 407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진 셈이다. 드럼세탁기 하단에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세탁기와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붙박이 주방가전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성장했다.

권봉석 부사장(HE사업본부)도 TV사업의 실적을 개선시켰다. 매출은 4조3334억원으로 전년비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207%나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LCD TV보다 수익성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판매 호조세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의 고민은 커졌다.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더 확대됐기 때문이다. 1분기 휴대폰 부문은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실적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G5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G5 마케팅 비용 등이 선집행된 결과여서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G5 300만대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에는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가전과 TV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에어컨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가전 부문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고 TV 부문도 올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가 본격 나타날 것"이라며 "G5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휴대폰 부문 적자폭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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