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마지막 임시국회도 담당…규제프리존법 처리 소홀할 수 없어
현 새누리당 원내 투톱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후임이 결정되면 현안에서는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차기 원내지도부는 현재 여야가 조율중인 법안을 처리하는데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정부가 19대 국회에서 가능한 한 많은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그 부담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20대 국회 여당 원내지도부를 둘러싼 여건은 역대 총선 직후와 비교해 다소 무겁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임시국회가 열린 적이 드문데다 거의 유일한 예외 사례인 2012년 총선 직후 임시국회 때도 여당 새 원내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았다. 당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총선 직후 열린 임시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새 원내지도부는 그 이후 구성됐다. 새 지도부는 오롯이 새 국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었던 셈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는 물론, 19대 국회도 신경 써야 해 부담은 2배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전임과의 인수인계, 여야 3당 체제에서 원구성 협상이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19대 국회 법안처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임시국회보다는 20대 국회에서 심기일전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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