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합동참모본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서 "최근 며칠만 보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위협이 얼마나 고조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적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우리의 전략적 환경도 바뀌고 있다"며 "저의 최고 우선순위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오늘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조만간 열릴 이임식에서 한미연합군사령관의 지위를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에게 물려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령관에 부임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함께 피와 땀을 흘렸기에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DMZ(비무장지대)에서 한국군 장병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위기와 도전이 있을 때마다 진정한 동반자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믿음과 신뢰를 심어준 지휘관이었다"고 치하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2013년 10월 한미연합군사령관에 취임했다. 2년 6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작년 8월 북한의 지뢰ㆍ포격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주요 도발 국면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그는 2014년 6월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의 주한미군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이를 공론화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올해 2월 초에는 우리 정부에 사드 배치에 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를 주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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