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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드라기 "독일, ECB 독립성 침해 말라"

최종수정 2016.04.22 09:46 기사입력 2016.04.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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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 정책을 놓고 독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가 작심한 듯 독일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에 대한 독일의 비난은 경기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의 노력을 저해한다"면서 "ECB가 따르는 것은 법이지 정치인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책위원들이 ECB의 독립성을 방어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면서 독일의 간섭이 ECB의 독립성에 해를 입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ECB의 초저금리로 자국 연금생활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심지어 ECB의 통화정책이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같은 자국 극우정당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 여기에 차기 ECB 총재를 독일인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독일과 ECB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드라기 총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네덜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독일인들이 유럽의 금리가 더 높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적법하며 ECB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자신이 이탈리아인이기 때문에 자국에 유리한 통화정책을 편다는 주장에 대해서 "다른 국적의 총재가 ECB를 이끌었으면 정책이 달랐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ECB는 특정 국가가 아닌 유로존 모든 회원국들을 대표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저금리 정책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당분간 저물가가 길어질 것이며 저금리는 저물가의 결과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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