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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청약전쟁…청년주거난 속 '깜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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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첫날, 가좌 10대1·상계·장암 6.5대1
청년 주거빈곤율 36% 시대의 자화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제공: 국토교통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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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행복주택 공급이 본격화하자 주거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치열한 입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부터 예비신혼부부와 취업준비생 등에도 기회가 주어지면서 도심 교통여건이 뛰어난 지구에 들어선 행복주택은 입주자 모집 첫날부터 청약접수가 몰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21일 서울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 입주자(48가구) 모집에 313명이 접수했다. 첫날에만 평균 6.5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모여든 것이다. 노원구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70%가 돌아가게 돼 있어 다른 지역 거주자라면 당첨 확률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통상 입주자 모집 마감일(25)에 접수가 집중되기 때문에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상계·장암지구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구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 37가구, 노인계층에 11가구가 배정돼 있다. 인근에 중랑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거주환경이 우수하며, 노인복지 편의시설 등이 1층에 설치된다. 전용면적 21~31㎡의 월 임대료가 7만4000~29만1000원에 불과하다.

같은 날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서울 가좌지구(362가구), 인천 주안지구(140가구), 대구혁신도시(1088가구) 등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가좌지구에는 첫날에만 3600여명이 몰려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 주안지구에도 1000여명이 접수했다. 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혁신도시에도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서울 삼전지구는 40가구 모집에 3208명이 청약하며 평균 80대1의 경쟁률로 마감, 행복주택의 성공적 안착을 암시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입주 물량을 더욱 늘리고 입주 대상자를 확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중퇴한 후 2년 이내의 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 대학생 신혼부부, 재취업준비생도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행복주택은 당초 취지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가좌지구는 경의선 가좌역이 맞닿아 있어 신촌과 홍대 등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때문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재학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들의 월 임대료는 7만~34만5000원 선이다.

행복주택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은 그 만큼 주거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에 따르면 서울의 주거빈곤 청년(만 19∼34세)은 2010년 기준 52만3869명이었다. 청년 주거빈곤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31.2%이던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2010년 36.3%로 올랐다.

무엇보다 높은 월세에 신음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대학생 원룸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대학생들은 월 임대료로 평균 4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 5만7710원까지 더하면 한 달에 약 50만원을 주거비용으로 내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0%가 채 안 된다.
행복주택 가좌지구(위)와 상계장암지구(아래) 조감도(제공: 국토교통부)

행복주택 가좌지구(위)와 상계장암지구(아래) 조감도(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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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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